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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고료 이백원 (한국감성단편 5)

작가가 꿈꿀 수 있는 행복한 고민

왕년에 소설책 꽤나 읽었다는 문학소녀라면 습작 한번 안 하고 지나치기란 쉽지 않았으리라. 소설가를 꿈꾸며 열정에 들뜬 습작의 밤을 수없이 지새우기도 했으리라. 그러다가 마침내 내 작품이 지면에 실리게 되면 감격 그 자체일 것이다. 거기다 고액의 원고료까지 받으면 폭풍 감동이 밀려오리라. 이제 원고료를 펑펑 쓸 행복한 고민에 빠지게 되리라. 강경애 작가의 「원고료 이백원」은 가난한 생활을 하던 화자가 생전 처음 거금의 원고료를 받게 되면서 시작되는 서간체 소설이다. 짧은 내용이지만 작가는 여성의 내밀한 감정을 섬세하게 다루고 있어 독자의 공감을 이끌어내고 있다.
왕년에 소설책 꽤나 읽었다는 문학소녀라면 습작 한번 안 하고 지나치기란 쉽지 않았으리라.
소설가를 꿈꾸며 열정에 들뜬 습작의 밤을 수없이 지새우기도 했으리라.
그러다가 마침내 내 작품이 지면에 실리게 되면 감격 그 자체일 것이다.
거기다 고액의 원고료까지 받으면 폭풍 감동이 밀려오리라.
이제 원고료를 펑펑 쓸 행복한 고민에 빠지게 되리라.
강경애 작가의 「원고료 이백원」은 가난한 생활을 하던 화자가 생전 처음 거금의 원고료를 받게 되면서 시작되는 서간체 소설이다.
짧은 내용이지만 작가는 여성의 내밀한 감정을 섬세하게 다루고 있어 독자의 공감을 이끌어내고 있다.
강경애(1907~1943)
1907년 황해도 출신의 작가 강경애는 가난한 농민의 딸로 태어났다. 하지만 5세에 아버지를 잃고 재가한 어머니를 따라 의붓아버지 밑에서 자랐다. 이 시기에 겪었던 심리적, 경제적 곤란은 그의 작품세계에 많은 영향을 끼친 것으로 알려져 있다.

1931년 단편소설 「파금」으로 문단에 데뷔했으며 장편소설 「어머니와 딸」을 발표함으로써 작가로 인정받았다. 그러나 불우한 가정환경과 극한의 궁핍, 서울 중심의 중앙 문단과는 동떨어진 생활 등 강경애는 식민지 시기 다른 여성 작가와는 다른 환경에서 출발했다. 대부분의 여성들이라면 자기 정체성을 세우는 성찰의 시간도, 글을 쓸 만한 시간과 공간도 가지지 못한 불우한 환경을 극복하며 가정에서 글을 썼다.

국내외, 간도에서 항일투쟁을 벌인 사람들의 삶의 실상과 하층민들의 불우한 현실 등을 있는 그대로 독자에게 알리는 것을 작가로서의 자신의 의무로 생각한 강경애는 자신의 소설작품에 현실적인 문제를 반영시켰다.

나라를 잃은 식민지 시대에 아버지마저 잃고 가부장적 시대의 가난한 여성이라는 삼중고를 온몸으로 겪으면서도, 여성 특유의 섬세한 묘사와 필체로 이를 고스란히 글로 표현해온 소설가이자 언론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대표작으로는 식민지 시대의 투쟁적 인간상을 그린 「인간문제」, 「파금」, 「지하촌」, 「소금」, 「어머니와 딸」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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