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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소금

강경애의 인생작을 만나다

1930년대를 대표하는 여성작가 강경애는 가난한 식민지 여성의 삶을 직접 체험하며, 당대 여느 작가들이 보지 못했던 식민지의 실상을 리얼하게 표현한 소설 작품을 많이 남겼다. 작가가 실제로 이주해 생활하기도 한 간도 이주민의 수난사를 여성적 체험을 통해 섬세하게 묘사하고 있는 「소금」은 만주국 성립 직후의 혼돈상에서 하층민 여성의 모성성과 생명력을 아주 잘 표현한 역작이다. 「소금」은 식민지 지배와 중국인 지주에 예속되어 이중적 억압에 짓눌린 봉식 엄마의 생존과 자각에 관한 이야기다. 중국인 지주 판둥과 함께 있다가 공산당 유격대가 쏜 유탄에 맞아 남편이 죽으면서 그녀의 파란만장한 생존전쟁은 더욱 치열해진다. 특히 이 작품은 식민지하에서 일제의 검열에 의해 문제가 된 부분에 붓질을 하거나 숨김표를 표시..
1930년대를 대표하는 여성작가 강경애는 가난한 식민지 여성의 삶을 직접 체험하며, 당대 여느 작가들이 보지 못했던 식민지의 실상을 리얼하게 표현한 소설 작품을 많이 남겼다.
작가가 실제로 이주해 생활하기도 한 간도 이주민의 수난사를 여성적 체험을 통해 섬세하게 묘사하고 있는 「소금」은 만주국 성립 직후의 혼돈상에서 하층민 여성의 모성성과 생명력을 아주 잘 표현한 역작이다.
「소금」은 식민지 지배와 중국인 지주에 예속되어 이중적 억압에 짓눌린 봉식 엄마의 생존과 자각에 관한 이야기다. 중국인 지주 판둥과 함께 있다가 공산당 유격대가 쏜 유탄에 맞아 남편이 죽으면서 그녀의 파란만장한 생존전쟁은 더욱 치열해진다.
특히 이 작품은 식민지하에서 일제의 검열에 의해 문제가 된 부분에 붓질을 하거나 숨김표를 표시하는 붓질복자를 당하기도 할 정도로 당대의 주목을 받았던 작품이기도 하다.
여성작가가 아니면 소금의 쓰임새와 소중함, 그리고 목숨을 건 소금 밀수로 살아가고자 하는 질긴 생명력을 이렇게 잘 표현할 수 있을까?
​강경애(1907~1943)
1907년 황해도 출신의 작가 강경애는 가난한 농민의 딸로 태어났다. 하지만 5세에 아버지를 잃고 재가한 어머니를 따라 의붓아버지 밑에서 자랐다. 이 시기에 겪었던 심리적, 경제적 곤란은 그의 작품세계에 많은 영향을 끼친 것으로 알려져 있다.

1931년 단편소설 「파금」으로 문단에 데뷔했으며 장편소설 「어머니와 딸」을 발표함으로써 작가로 인정받았다. 그러나 불우한 가정환경과 극한의 궁핍, 서울 중심의 중앙 문단과는 동떨어진 생활 등 강경애는 식민지 시기 다른 여성 작가와는 다른 환경에서 출발했다. 대부분의 여성들이라면 자기 정체성을 세우는 성찰의 시간도, 글을 쓸 만한 시간과 공간도 가지지 못한 불우한 환경을 극복하며 가정에서 글을 썼다.

국내외, 간도에서 항일투쟁을 벌인 사람들의 삶의 실상과 하층민들의 불우한 현실 등을 있는 그대로 독자에게 알리는 것을 작가로서의 자신의 의무로 생각한 강경애는 자신의 소설작품에 현실적인 문제를 반영시켰다.

나라를 잃은 식민지 시대에 아버지마저 잃고 가부장적 시대의 가난한 여성이라는 삼중고를 온몸으로 겪으면서도, 여성 특유의 섬세한 묘사와 필체로 이를 고스란히 글로 표현해온 소설가이자 언론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대표작으로는 식민지 시대의 투쟁적 인간상을 그린 「인간문제」, 「파금」, 「지하촌」, 「소금」, 「어머니와 딸」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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