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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근하고 애잔한 누이

3인 3색 누이 이야기

요즘은 현실 남매라는 말도 있지만, 대체로 누이라는 말에는 다정한 정감이 깃들어 있다. 김소월의 「엄마야 누나야」에서의 ‘엄마야 누나야 강변 살자’는 시구를 통해 어린 시절 다정한 누나에 대한 친근함이 담겨 있다. 그런가 하면 서정주의 「국화 옆에서」의 ‘거울 앞에 선 내 누님’에는 절개와 지조의 상징인 국화와 동일시하며 누님에 대한 정중함을 내포하고 있다. 공감문학시리즈 3부작으로 기획된 어머니와 아내에 이어 누이에 실린 세 작가의 작품 역시 오늘날과 다른 듯 같은 현실 남매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농민문학 작가로 더 많이 알려진 이무영의 「누이의 집」은 빈한한 농촌 풍경과 가난한 농민의 아내로 살아가고 있는 누이에 대한 연민을 가슴 뭉클하게 묘사해 눈물짓게 한다. 작가 자신의 체험을 바탕으로 한 ..
요즘은 현실 남매라는 말도 있지만, 대체로 누이라는 말에는 다정한 정감이 깃들어 있다.
김소월의 「엄마야 누나야」에서의 ‘엄마야 누나야 강변 살자’는 시구를 통해 어린 시절 다정한 누나에 대한 친근함이 담겨 있다. 그런가 하면 서정주의 「국화 옆에서」의 ‘거울 앞에 선 내 누님’에는 절개와 지조의 상징인 국화와 동일시하며 누님에 대한 정중함을 내포하고 있다.
공감문학시리즈 3부작으로 기획된 어머니와 아내에 이어 누이에 실린 세 작가의 작품 역시 오늘날과 다른 듯 같은 현실 남매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농민문학 작가로 더 많이 알려진 이무영의 「누이의 집」은 빈한한 농촌 풍경과 가난한 농민의 아내로 살아가고 있는 누이에 대한 연민을 가슴 뭉클하게 묘사해 눈물짓게 한다.
작가 자신의 체험을 바탕으로 한 작품을 통해 근대 리얼리즘 소설가로 인정받는 최서해의 「누이동생을 따라」는 어릴 적 고아가 된 오누이의 기구한 인생사가 가슴 아픈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그리고 강렬한 풍자적 리얼리즘 작가로 명성을 떨친 채만식의 「이런 남매」는 각자의 방식으로 고달픈 시절을 살아가고 있는 세 남매의 모습을 통해 당시의 생활상을 가늠할 수 있어 흥미롭다.
시대는 달라져도 변함없이 친근하거나 애잔한 오누이들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잠시 주변을 돌아보는 여유를 가졌으면 한다.
1908년 충북 음성에서 태어났다. 휘문고보를 중퇴한 후 1925년 일본 세이조중학에서 수학했다. 재학중 일본작가 가토 다케오의 문하에서 4년간 작가수업을 했으며, 청조사에서 장편 「의지없는 영혼」과 「폐허」 등을 간행했다.
1929년 일본에서 귀국해 소학교 교원, 출판사 사원, 잡지사 기자 등의 직업을 거쳤다. 1932년 『동아일보』에 중편소설 「지축을 돌리는 사람들」을 연재하면서 작가로서의 위치를 확보했다. 1932년 극예술연구회 동인으로 가입했고, 1933년 이효석‧정지용 등과 구인회 동인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1936년 이흡과 『조선문학』을 창간, 주재하기도 하였다. 1939년 『동아일보』를 사직하고 군포 근처 궁촌으로 이주해 직접 농사를 지으면서 문학의 일대 전환을 꾀했다. 그는 여기서 10여 년간 살면서 「제1과 제1장」, 「흙의 노예」, 「문서방」, 「농민」 등의 작품을 써서 농민문학 작가로 확고한 위치를 굳혔다.
한국전쟁중에는 염상섭‧윤백남과 함께 해군에 입대, 해군정훈감으로 활동하였고, 이후 농촌보다 도시를 제재로 한 시정 소설을 썼다.
대표작으로는 「먼동이 틀 때」, 「제1과 제1장」, 「흙의 노예」, 「이순신」, 「B녀의 소묘」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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